알미늄재생업체 벽면벽화 25미터 작업입니다.  재활용업체의 이미지를 살리기위해 대로변 벽에 자연이미지를 넣어달라는 사장님의 요구입니다. 

주말알바로 그리는 관계로 왠만하면 아침일찍 시장하여 해지기 전까지 작업합니다.  그림의 난이도는 높지않지만 팔이 아픕니다.  벽화는 체력도 받쳐줘야 할듯 합니다. 



시멘트로 누군가 발라놓은 나의 캔버스. 깨끗하게 단장된 벽보다 이런 얼룩덜룩이가 왠지 마음에 듭니다.



오늘의 그림은 이걸로



사실 젤 싫은게 사람그리는 건데..  어렵습니다. 특히나 손은 



중간톤을 받쳐주지도 않는 쌩뚱맞은 살색이라니.  살구색,  살색.  초등학교땐 그렇게 부른것 같습니다. 심지어 크레파스에 살색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색이라는 건 어디에도 없으며,  조제해야합니다.  특히나 살색의 명암은 정말 컬러맞추기가 힘이듭니다. 



어느정도 명암과 컬러가 살아나면 이제부터 그릴맛이 납니다. 여기까지오기가 젤 힘이 듭니다.



여유를 부리고 자빠지는가 하면



손가락에 비하면 눈감고 그릴만큼 쉬운 풀잎 풀잎... 



풀잎을 그린 복면 닌자 



주말이라 행인마저 없습니다.  사실 너무 구경꾼이 많으면 그림도 잘 되진 않습니다.



주말에도 작업중이신 대한민국의 아버지가 찬조출현



완성. 



자 다음 벽면을 그려봅시다.  먼저 흰색으로 칠한후에 



여기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그림입니다. 



물의 잔잔한 파장이 일어야하는데 점점 토네이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컬러도 이상하고.... 



맘에 안들지만 해가 지고 있습니다.  다시 마음을 정화시키기위해 풀잎을 그려봅니다. 



뭔가 허전.  원본엔 없지만 서비스로 가장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소금쟁이를 그려봅니다.  바이크자켓의 글귀마저 '그리디'입니다.  내가 벽화좀 그.리.디. 



풀잎에 맺힌 이슬도 그려보고... 사실 소금쟁이때문에 저정도 파장이 일진 않지만... 아무도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도록 합니다. 


별로 그린건 없지만 무쟈게 고생한 그림입니다.   아쉽긴 하지만 철수 



이번엔 사슴벌레입니다. 곤충은 뭐 눈감고도 그릴 수 있는 내공이 생겼습니다. 



공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는 건 나뭇가지...나뭇잎,  뭐 그딴것들입니다. 



나무등걸이 이쁘지 않게 그려졌는데 사진으론 이쁘게 나오는군요.  이래서 블로그질을 멈출수 없군요. 



색감에 신경쓴 작업입니다. 나쁘진 않아요. 



참 별것 없습니다.  물통과 빠레트를 대신한 보도블럭.... 포리마텍스이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언젠간 다 지워지겠지요. 



완성



이제 벽면 두개남았습니다.   25미터는 역시 만만한건 아니었습니다. 이틀에 15미터를 그렸지만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 

사상공단을 곤충의 왕국으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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